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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 밖의 능력 ]

♠ 그 밖의 능력

개는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진동에 매우 민감하다. 그래서 지진이 일어날 경우에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기 훨씬 전부터 경고를 보내며 때로는 그 같은 행동이 며칠 전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그리고 진짜 지진이 일어날 때에만 반응한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개는 신기하게도 1년에 15만 번이나 자주 일어나기는 하나 별 해로움을 끼치지 않는 지각 진동에 대해서는 경고를 보내지 않는다.
개는 이 두 가지 지각 진동의 차이를 구별해 내는 것이다. 개의 이빨은 좋은 무기이다. 힘 좋은 턱의 근육은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낼 수도 있다. 체중 20킬로그램의 잡종견이 165킬로그램에 달하는 힘을 내어 물어뜯었다는 기록도 있다. 사람의 경우에는 보통의 성인이 20 내지 29킬로그램에 불과하며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이라 해도 73킬로그램의 힘을 내는 것이 고작이다. 개의 초감각적인 지각은 어떠할까? 매우 엄격한 조건 하에서 반복적으로 실험을 한 결과 특정 품종의 개가 심령 혹은 텔레파시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만한 증거(이른바 '육감'이란 것)가 제시되었다.

개는 고양이나 잉꼬, 조랑말보다도 지능이 높고 여러 가지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 또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자신의 동료들이 표현하는 미묘한 신호를 해석하고 파악하는 데에도 능숙하다. 개는 이 같은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또 인간들과 우정을 나눌 수도 있는 것이다.

강아지들의 장난
강아지들은 '살아가는 즐거움' 그 자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장난을 무척 좋아한다. 장난을 치는 본래 목적은 개들이 야생 생활을 하던 시절에 그 기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개들의 장난은 사냥을 대신하는 행동으로서 이는 떼를 지어 사냥을 하던 본능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며 성장하는 데에 필수적인 중요한 육체 운동이기도 한 것이다.

강아지들은 감각을 통해 모든 것을 탐구하면서 주변 세계를 배워나가고 그런 과정을 통해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회적 능력을 체득해 나간다. 고양이는 독립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면서 외로운 생활을 즐기지만, 그래도 새끼 고양이는 장난을 잘 치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아지들 역시 훌륭한 개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동료나 사람들과 많이 접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생후 3주일부터 10주일까지는 강아지들이 가장 많이 놀고 싶어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에 다른 개들과 접촉을 하지 못하면 올바른 사회적 대응 능력을 체득할 수 없게 된다. 이 결정적인 시기를 놓쳐버리면 나중에는 가르치고 주입시킬 수 없는 것이다. 이 같은 개들은 신경과민이 되기 쉽고 반사회적 경향을 나타내게 되며 결국 다른 개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되고 만다.

* 개의 몸짓과 표정
개는 짖는 소리 외에도 몸짓이나 표정 등으로 기르는 사람이나 친구들에게 여러 가지 의사를 전달한다.

*경계하는 몸짓
귀는 상대방 쪽을 향하게 하고 몸은 신속하게 도망치거나 공격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한다.

*자신이 있는 몸짓
귀를 앞쪽으로 반듯하게 향하게 하고 입을 꼭 다물며, 눈에는 힘이 있다. 머리는 약간 낮추어 상대방 쪽으로 슬금슬금 접근하고, 또한 덤벼들기도 한다.

*신뢰와 항복
개가 뒤로 벌렁 드러눕는 것은 가까운 사람에겐 신뢰를, 개들 사이엔 항복을 표시한다. 곧 자신의 취약부인 복부를 드러냄으로써 적의가 없음을 나타내는 뜻이다.

*공포의 몸짓
꼬리를 뒷다리 사이에 말려 들어가게 허리를 낮추고, 귀는 늘어뜨리며 고개를 숙이고 몸을 움츠린다. 때로는 떨기도 한다.

*위협하는 몸짓
꼬리를 높게 곧이 세우고 등의 털을 곤두세워 몸을 크게 보이게 한다. 또 몸을 경직시켜 발끝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간다.

*기뻐하는 몸짓
몸을 뒤틀며 꼬리를 계속 흔든다. 귀는 뒤쪽으로 젖혀져 있다.

*불쾌한 표정
입술을 걷어올리고 코엔 주름을 잡고 이빨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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