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동물병원 ‘닥터캣 연구원’ 김용섭 원장은 애완동물에게도 마사지해줄 것을 적극 권장한다. 일주일에 한번, 15∼30분 정도 해주는 것만으로도 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
마사지는 혈(穴)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게다가 쓰다듬고 문질러주는 행위를 통해 동물과의 유대감도 커지는 효과가 있다.
마사지는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이므로 동물과 사람이 기분 좋은 상태에서 해야 한다. 사람이 화가 났거나 우울할 때, 동물이 흥분했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 식후나 공복 때 마사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마사지 전에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쓰다듬어 주는 단계가 필요하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털 방향에 따라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목 뒤부터 등으로, 어깨에서 앞발로, 엉덩이에서 뒷발로 최소 5분 정도 쓰다듬는다.
마사지할 때 손은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나란히 해 원형을 그리듯 문지른다. 순서는 등에서 목·머리, 앞발, 가슴·배, 뒷발, 엉덩이·꼬리 순으로 한다.
① 등=등뼈 위치부터 확인한다. 등뼈는 목 뒤 튀어나온 곳부터 등 가운데를 통과해 꼬리쪽으로 이어진다. 먼저 등뼈 옆 부분을 작게 원을 그리듯 문지르고, 어깨에서 꼬리 쪽으로 3∼4회 반복한다.
② 목·머리·귀=손가락을 목 뒤에 갖다 대고 가볍게 원을 그리듯 문지르고 주물러준다. 목 뒤에서 머리까지, 목 안쪽을 같은 방법으로 2∼3분간 마사지한다. 특히 목 안쪽에는 머리를 받쳐주는 근육이 있어 최소 1분 동안 해준다. 기관지를 누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귀는 끝을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3초간 지그시 눌러준다.
③ 앞발=앉히거나 옆으로 눕힌 채 발끝에서 어깨 방향으로 마사지한다. 우선 발가락 사이에 양 엄지손가락을 넣어 양 옆으로 잡아당기듯 발가락을 펴준다. 이때 집게손가락으로 발바닥을 동시에 눌러준다. 앞발이 몸통과 연결된 부분은 특히 세심하게 문지르고 주물러준다.
④ 가슴·배=옆으로 눕힌 상태에서 한 손은 주무르고 다른 손은 머리나 어깨, 엉덩이에 대어 안심시킨다. 손가락 전체를 이용해 주물러준다. 장 운동에 좋고 소화를 잘되게 한다.
⑤ 뒷발·엉덩이·꼬리=뒷발은 앞발과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하고 엉덩이는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손가락 끝으로 원을 그리듯 마사지한다. 꼬리는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끝을 가볍게 잡고 당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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