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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릴 때부터 양치질 훈련을 ]

“입에서 나쁜 냄새가 나서 우리 개에게 스케일링을 해주고 싶지만, 전신마취를 한 번 할 때마다 6개월씩 동물의 수명이 짧아진다면서요? 어느 동물 전문가의 방송 문화강좌에서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치과 예방치료를 마치 동물의 생명을 단축하는 일종의 학대행위로 이해하고 있었다.
오늘날 동반동물들의 수명이 늘어난 데는 적절한 영양 공급과 예방접종, 치과 예방치료 덕이 크다. 현재 평균수명인 15세까지 사는 개가 매년 스케일링을 하면 14회의 전신마취를 받게 된다. 그 강사의 말대로라면 수명은 7년 단축되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강아지의 젖니는 출생 후 2주에 살을 뚫고 나기 시작한다. 생후 4개월에 이르면 앞니부터 평생 지니고 살아야 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동물은 스스로 이를 닦을 수 없다. 게다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품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턱은 작아지고 치아의 간격이 좁아져 세균 번식과 치석 생성이 쉽다. 그래서 치주염이 매우 흔하고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잇몸과 치근막, 치조골 등 치아를 지지해주는 조직이 세균과 염증에 의해 파괴되고 마침내 치아가 흔들리다가 빠져버리는 것이다. 치아를 잃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염증이 심한 구강이 세균의 배양기 노릇을 한다. 여기서 배양된 세균들은 혈류나 림프관을 타고 심장, 콩팥, 간, 뇌 등 여러 중요 기관으로 옮아가 질병을 일으키고 생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예방에는 양치질이 필수다. 강아지나 고양이용 치약을 작은 칫솔에 묻혀서 매일 이를 닦아준다. 어릴 때부터 훈련을 해두면 평생 즐거운 양치질을 할 수 있다. 치태와 치석의 형성을 줄여주는 겔 타입의 효소제를 먹이는 것도 보조요법이다. 그리고 생후 18개월부터 연 1회 전신마취 상태에서 치석 제거 등 예방치료를 받는다. 이것이 동물 장수의 과학적인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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