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의 일상 생활에서 '기다려'라는 명령은 흔히 사용하는 훈련용어 중의 하나이다. '앉아' '서' '엎드려' '차려' '안 돼' 먹지마' 등에 이어서 '기다려'를 사용하게 된다. 개와 잠깐동안 떨어져야 할 경우가 발생하면 개를 기다리게 해야 하고, 그 이외에도 산책 중에 일어나는 상황 또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서 '기다려'는 다양하게 사용된다.
훈련 규정이나 경기대회에서는 각측행진(따라 걷기) 중 사용하는 '기다려'를 실시하여야 하며 특히 많이 쓰는 '앉아' '기다려' 라는 훈련과목이 있다. 이 과목은 개와 행진 중 '앉아', '기다려'의 명령을 내린 후 지도수는 약 15M 이상 걸어가 개를 마주보고 심사위원의 지시에 의해서 부른다(초호). 개는 명령에 의해서 신속하게 지도수 우측으로 돌아 좌측에 와서 앉거나 서있게 된다. 위와 같이 두 가지 명령이 주로 연결된 단어로 사용하는 '기다려'훈련은 정확하고 믿을 수 있게 길들이고 습관화 시켜야 한다. 개 줄의 사용은 역시 왼손으로 개 줄을 편리하게 조절하며 오른손바닥을 펴서 아래로 내리치는 듯한 동작으로 제지하며 '기다려' 한다. '기다려'는 단호하면서도 명료하지만 믿고 신뢰한다는 뜻의 어감이 전달될 수 있도록 부드럽고 유연하게 명령하는 것이 좋다. 만약 너무 강한 명령으로 개가 움츠리거나 내키지 않아 한다면 불안해서 기다리지 못하고 자리에서 이동하거나 이탈 또는 도주하게 된다.
'기다려'를 시킬 때에는 반드시 줄을 꼭 잡고 지도수와 같이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다려'하고 지도수는 필요한 만큼 행동을 똑같이 하여 개가 빨리 훈련을 이해하고 익숙해 질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지도수 옆에서 완전히 '기다려' 훈련이 익숙해지면 조금씩 거리를 두어 혼자서 기다리는 훈련을 복습시켜 나가야 한다. '앉아', '기다려' 명령을 하고 지도수가 개의 정면을 바라보면서 뒷걸음으로 두서너 발걸음 떨어져 본다.
이때 줄은 왼손으로 약간 높이 쳐들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활짝 펴서 개가 보일 수 있도록 '기다려'를 명령하면서 가만히 물러나 본다. 만약 움직이려 든다면 '안 돼! 기다려' 하고 몇 번이고 명령을 반복한다.
개와의 간격이 1M 정도 떨어져 1~2분 정도 있어도 움직이지 않을 때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서 조용히 '옳지, 잘했어'하며 칭찬하고 개를 쓰다듬어 준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 반복하고 거리를 차츰 멀리 할 때까지 개가 움직이지 않고 기다릴 수 있도록 길들여야 하고 칭찬을 할 때는 필히 원위치로 돌아가서 10초 동안 정지한 다음 개를 먼저처럼 칭찬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개와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잘했다고 칭찬을 한다면 즉시 개가 일어나 주인(지도수)곁으로 오게 되어 나쁜 습관이 들게 마련이며, 이것은 교정하기가 매우 힘들게 된다.
이렇게 해서'앉아! 기다려' 가 숙달되면 좀더 오래 기다릴 수 있는 '엎드려, 기다려'를 연습시켜야 한다. 여기서 '기다려'는 '쉬어, 기다려'라는 긴 시간이 아닌 약 10분 이내의 짧은 '기다려'를 말하는 것이다. '엎드려, 기다려'는 개를 일정한 장소에 엎드리게 하고 왼발로 줄을 밟고 오른손으로 줄 맨 끝을 잡고 조용히 '기다려'라는 명령과 함께 가만히 있어야 한다. 만약 개가 움직이거나 일어나려고 하면 '안 돼! 기다려'하고 재차 명령을 내린다. 이렇게 해서 차츰 엎드려 있는 자세로 기다리는 것이 익숙해지면 서서히 개 옆에서 한 발짝 떨어져 기다리게 한다. 이 때 필요한 시간은 1분에서부터 매일 약 30초 씩 시간을 늘려 가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릴 수 있게 된다.
거리도 점점 늘려 나중에는 지도수가 보이지 않아도 혼자서 차분하게 기다리는 자세로 길들인다. 만약 줄의 길이 이상으로 간격을 두게 될 때에는 개가 엎드린 자세에서 전혀 알지 못하도록 쇠말뚝에 줄 끝을 슬며시 걸어 놓고 물러나야 한다.
혹시 개가 지도수가 없다고 일어나거나 또한 주위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장소에서 이탈하게 되는 실수를 범한다면 추후에 교정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줄의 끝을 반드시 걸어두어 어떠한 경우에도 이탈하지 못하도록 습관화 시켜야 된다. 최초에 '기다려'를 이해하지 못하던 개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완벽한 '기다려'를 할 수 있을 때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식사 전에 "기다려"
식사의 길들이기에서 우선 주의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먹이는 반드시 정해진 시기에 일정한 장소에서 정한 시간에 지켜서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먹이를 던져 주거나 또는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주면 아무 데서나 주워 먹기도 하며, 먹여서는 안될 것을 먹기도 하는 나쁜 습관이 생기기 때문이다.
반드시 정해진 식기로 먹이를 준다는 것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차차 이것이 자기의 식기라는 것을 이해시킴과 동시에 가족이나 손님의 음식물을 훔쳐먹거나 다른 개의 먹이를 먹기도 하는 나쁜 행실을 들이지 않기 위함이다.
그 먹는 장소를 일정한 곳에 정하는 것도 그 장소는 자신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어서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킬 수 있다.
인간과 같이 섬세하고 고도의 미각을 갖고 있지 않아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의 간식은 필요 없다. 칼로리와 영양이 고루 갖춰진 식사를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주는 것이 애견을 영리하고 건강한 개로 성장시키는 지혜이다.
식사의 길들이기 제 1보는 식사 전의 기다려, 즉 흔히 쓰이는 <조금 있어>의 신호로서 예절 바르게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것은 식사 할 때의 < 기다려> , <조금 있어> 뿐만 아니라 모든 행동을 제지하는 관념을 북돋우는 기본인데요. 그런 만큼 완전히 깨닫도록 주의해야 한다.
♠ 식사 전 <기다려> 익히기
㉠ 먼저 한쪽 손에 먹이를 들고, 또 한 손으로 개의 코끝을 <기다려> 하고 제어하면서 개의 앞쪽 위로부터 조용히 내려주도록 한다.
㉡ 처음에는 잠깐 동안이라도 기다리면 < 좋아> 하는 말로 허락하고 손가락으로 식기를 가르켜 유도해서 먹도록 한다.
처음에는 쉽지 않다. 물론 당신은 측은한 맘에 포기하고 식사를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식사만큼 애견 훈련에 좋은 보상은 없다. 동요하지 말고 냉정히 시도돼야 한다.
<기다려>하는 말은 약간 강하게 개가 멋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뉘앙스로 제어하며, 동시에 손바닥으로 코끝을 뒤로 밀어 치우는 듯한 손짓을 되풀이해서 기다리도록 유도하세요. 매 식사 때마다 기다리는 시간을 조금씩 늘여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당신의 애견은 곧 조금만 더 기다린다면 <좋아>라는 허락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당신의 애견은 이제 가볍게 <기다려>라고 해도 조용히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당신이 주는 음식이외에는 먹지 않게 된다면 더 없이 예절바른 애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