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스포츠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 원반을 던져 땅에 떨어지기 전에 물어오게 하는 원거리경기가 대표적이지만, 최근에는 원반 여러 개를 손에 들고 한 개씩 공중에 던져 개가 물면서 현란한 몸놀림을 보여주는 프리 플라이트(Free flight)도 주목받고 있다.
원거리경기는 사람이 던진 원반이 땅에 떨어지기 전 물어 오기를 제한시간(보통 1분) 안에 얼마나 많이 하느냐를 겨루는 것. 땅에 떨어진 원반을 주워 오는 것은 점수에 들어가지 않는다. 원반이 멀리 날아갈수록 점수가 많고, 원반을 물 때 점프를 하면 점수가 추가된다.
프리 플라이트는 제한시간(보통 1분30초) 안에 원반 5개를 재빨리 차례로 던져 개가 원반을 물었다 놓게 하면서 묘기를 부리는 일종의 쇼. 원 그리며 돌기, 다리 사이로 통과하기, 8자 회전 등은 물론 사람의 무릎·배·가슴을 밟으며 뛰어올라 원반 물고 사람 머리 넘기 등 화려한 몸놀림을 보여준다. 기술 시도의 성공률, 기술의 난이도, 연기력과 쇼맨십, 점프 높이의 우열로 심사한다.
강아지는 뼈와 관절이 성장 중이므로 굴린 원반 물어 오기 같은 것으로 대신 훈련한다. 생후 4∼5개월 무렵은 치아가 약하므로 영구치로 바뀌는 6개월 이전까지는 플라스틱 대신 천으로 된 원반을 사용한다. 개의 관절과 골격에 무리를 주는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바닥도 피해야 한다. 잔디밭이 가장 좋고 운동장도 무난한 편.
◆플라이볼(Fly ball)
4마리로 이뤄진 개가 이어달리기를 하는 형식이다. 4개의 허들을 넘은 뒤 플라이볼 박스를 작동시켜 볼을 띄우고, 볼을 물어서 허들을 넘어 출발선까지 돌아오면 다음 개가 이어 같은 방식으로 뛴다. 4마리의 개가 코스 이탈 없이 무사히 끝낸 팀이 게임에서 이긴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화하지 못한 스포츠지만 북미, 유럽, 호주 등에서는 인기종목. 보통 4마리의 개가 전부 20초 이내에서 경주를 끝내는데, 현재 세계기록은 16초 이하다. 플라이볼을 하는 4마리 개의 주인은 각각 개를 안고 출발선에 서 있다가 앞 개가 들어오면 자신의 개를 내보낸다. 개 4마리와 사람 4명이 한 팀으로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애견동호회 등 단체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아질리티(Agility)
도그쇼에서 많이 등장해 익숙해진 아질리티는 사람과 개가 함께하는 장애물 통과 경주다. 무조건 빨리 통과하는 것이 승부를 가리진 않는다. 아질리티는 사람과 개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므로 다른 스포츠에 비해 더 탁월한 팀워크가 요구된다.
경기를 시작한 개는 시소타기, 점프하기, 터널 통과, 평균대 통과 등 12개 이상의 장애물을 재빨리 넘어야 한다. 하지만 개 마음대로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물마다 ‘터치 포인트’(앞발로 꼭 밟아야 하는 부분)가 있어 사람의 지시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가 관건이다.